어릴적, 우리 엄만 우리집 사정을 나한테 너무 자세히 얘기해주셨었다.

그래서 내가 아는 어릴적의 나는, 너무도 일찍 철이 든 애늙은이였다.

수도세가 얼마인지, 아빠의 월급과 생활비하고 남은 돈과,

일터의 곤경과 부당함까지 듣노라면 투정은 할 수 없었다.

바비인형 사달라는 말은 한번도 꺼낼수가 없었고

어쩌면 철이 드는 건 너무도 당연하달까.

 

역으로 나이가 들고, 점점 살만해지면서

지금이 철없음의 정점을 찍고 있다.

아이 낳으면 철없이 키워야지 하고 어릴때 생각했는데

가난한지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ㅎㅎ

 

우리아들 주말 대사:

"엄마 컴퓨터 한번만 해도 되요?"

그래,,~

검색은 늘... 포켓몬스터!!

잠들었던 컴퓨터 모니터를 켜면 너의 흔적이 ㅋㅋㅋ

 

 

 

정말이지,, 포켓몬스터가 그렇게 좋은걸까?

혹시나 해서 검색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 너무 빠르다고 해서.. 걱정이지만 아직은 해맑은 우리 꼬맹이.

 

저번 캠핑때 옆텐트 1학년 아이가 성관련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깜짝놀랐다.

우리 꼬맹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 아니냐고,,

그래 정말 말도 안되네 그랬는데,,

 

조금은 화가 나더라

때타는거 1,2년 차이겠지만,, 그거 조금만 더 늦추느라 애쓰는데

캠핑장 방방이에서 만난 1학년 동생이 그런 말을 할 줄이야...

 

이제 성교육도 준비해야 할 시기인거 같다.

 

'my ki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어문회 7급 한자 시험  (0) 2019.03.26
가끔은 이런날도 있어야,,,  (0) 2018.03.11
2017년 크리스마스  (0) 2018.01.05
8살 애정템 뽀로로하우스  (0) 2017.12.15
8살 처음 간 미술학원  (0) 2017.11.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