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이었던가 우리보리가 처음 집에 왔던 날이.

지금은 친정집에서 살고 있지만 내동생 보리, 개보리 ♡

문득 사진 정리하다가 보리사진이 있어 올려보아요

사진찍은 날은 2015년 5월 23일.

아빠 병문안차 혼자 친정갔던 날이네요.

 

 

이마트에서 2900원인가 주고 산 쿨스카프

엄마랑 둘이 하려고 샀는데 집에 와선 울엄마

바로 보리 목에 둘러줍니다.

 

 

 

어머 딱이다, 얘~완전 젊어보여

너 2살로밖에 안보인다~ ㅎㅎ

 

 

 

사진좀 찍자고~

아놔 배경이 넘 안좋네 널부러진 이불과 가방 옷가지들 ㅋㅋ

어렸을땐 다리가 짧아 쇼파에 잘 못올라가더니만,

이젠 나이들고 몸무게 1키로 늘었다고 쇼파에 올라가기 힘들어 하는 우리 개보리.

쇼파 올라가기전 망설임의 발구르기 도움닫기 5회 이상 해야 올라갈수 있어요.

 

 

 

한평생을 작은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우리 강아지.

산책 한번 나갔다오면 근육통에 시달려서 다리아프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차타면 멀미해서 어디 데리고 가지도 못하는 비운의 시츄.

소주와 보리 의 작명 사이에서 개소주가 될뻔하다 가까스로 개보리가 된 우리집 막내 ㅋ

 

우리집 밥상 밑에서 항상 대기중인 식탐강한 호시탐탐 먹성강아지.

개랑은 한집에 못산다며 10년째 내다버리라 말씀하시는 울 아빠는

본인 밥먹기 전에 항상 밥한수저, 고기반찬 섞어 밥그릇 뚜껑에 내려주시죠.

아니 왜 개밥그릇 있는데 왜 맨날 사람 밥그릇에 주냐구요?

그덕에 개보리 1키로 넘게 늘어서 쇼파도 잘 못올라갑니다.ㅡ.ㅡ;

 

사람이 잠들기 전엔 절대 사료를 먹지않는 얌체같은 개보리. 똑똑한건가;;

모두가 잠들고 불이꺼지면, 낮에는 알맹이가 아니라며 도도하게 고개를 돌렸던 과일 껍데기도 아작아작 씹어먹고

사료도 서걱서걱 흡입하셔서 다음날 아침엔 깨끗한 밥그릇을 보여주십니다.

 

밤에 잠들땐 엄마품에서 자다가, 엄마 새벽기도가면 오빠방으로 옮겨가서 자는 떠돌이개.

새벽기도 다녀온 엄마는 귀찮아서 쳐다도 안보지요.ㅎㅎ

열리지 않는 오빠방문을 몇번 긁고 기다리다 안열어주면 이젠 금새 포기하는, 포기빠른 여자 개보리네요. 

 

우리집 처음 왔을때 동네 애들이 토끼냐고 물어봤었는데,,

이젠 고구마와 소세지 하나면 그저 행복한 늙은 시츄강아지..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우리엄만 보리죽으면 펑펑 울고 말거야 라고 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우리 보리 나이는 몇살인가 알아봤어요,

으헉 56세 이상.

환갑 지났을듯,,

앞으로 알아모실께요 보리씨~

 

 

출처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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