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 닭갈비집 소개하려구요.

바로 일도씨 닭갈비 라는 곳인데요,

제가 10년이나 역삼역으로 출퇴근했지만 역삼엔 닭갈비 먹을만한 곳이 없었던거 같은데

깔끔하고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합니다.


사진은 네이버지도에서 퍼왔어요. 퍼와도 되겠죠?

다음에는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이전 가게 사진이더라구요.

음식점 가면 항상 먹는데만 정신이 팔려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요.

그리고 사진실력도 별로이기도 해요

지인이 제가 찍으면 음식사진을 다 음식물 쓰레기 사진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전 화려한 사진보다는 정말 성의있게 글로 리뷰해볼께요. 아니 그냥 저의 음식 일기쯤?


사실 이 가게 자리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이전에 영업하던 비아죠라는 가게에서 스파게티를 자주 먹었었거든요.

몽글몽글한 로제소스의 스파게티 정말 맛있었는데.. 결국 사라지고 말았네요ㅜ


제가 좋아했던 로제스파게티를 먹을수 없게 되어

이 일도씨닭갈비 앞을 지날때마다 약간의 적개심을 날렸더랬죠.ㅋ

그리고 역삼,강남에서 먹었던 닭갈비는 모두 별로였던터라 더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춘천에서 학교를 다닌터라 남들 평생 먹을 닭갈비는 이미 다 먹었기에 왠만하지 않음 맛없더라구요.

어머 저 재수없죠?;;



이벤트를 진행하나봐요.

점심에만 먹을거고 어차피 당첨도 안될거라 관심없어요..

밥다먹은 후에 정신차리고 한번 찍어봤어요..



입간판 뒷면에는 이렇게 메뉴가 붙어있었는데요.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듯 저를 이끈건 3번의 치-치-치즈 닭갈비 입니다.

하지만 13000원,, 게다가 밥도 볶아야 하는데.. 점심치고는 조금 부담스런 금액이긴 해요.

금요일만 점심을 나가서 먹는터라 매주 한번오자 라는 말만 했었는데 

저번주에 삘받고 점심시간에 달려나갔습니다.

이 가게 공간이 그리 넓지 않다는걸 알고 있기에 열심히 나가서 12시 5분쯤? 도착했는데,,

왠걸? 한테이블밖에 사람이 안앉아있길래 아싸~하고 들어갔더니..

테이블마다 닭갈비가 볶아져있고.. 예약하셨어요?

네. 모두다 예약석이었어요..


저는 아직도 선명합니다.

테이블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닭갈비무덤의 봉분들을요.

비어있는 그자리에 앉을수 없다니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이번주엔 하루전에 예약했어요.

치-치-치즈 닭갈비 3인분을요.

12시 5분에서 10분사이로 예약해달라 했건만 안된다고 12시까지 오셔야 한다고, 부담을 주셔서

12시 5분전에 그냥 뛰쳐나갔어요ㅎㅎ

물론 다른사람들은 말고 저만 먼저요~

닭갈비 봉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코울슬로와 피클이에요.

 코울슬로가 넘 맛나서 한번 더 시켜먹었어요.

물도 일반 생수 아니고 헛개수였나? 끓인 물을 주더라구요, 좋았습니다.

단호박 스프가 식전메뉴라고들 리뷰했던데, 저는 한참 닭갈비 먹다가 받았어요.

닭갈비 집에서 스프그릇을 받아보니 참신했습니다.



역시나 사진이.. 맛없어보이게 찍혔어요ㅎㅎ 

뭐 어쩔수 없죠..

우선 치즈에 대해 말하자면 양을 정말 많이 주는거 같아요.

정말 코딱지만큼 주면서 메뉴에 치즈 붙여놓는 가게들 많은데..

하긴 1인분이 13천원이니, 3인분이면 9천원이 치즈값이라 당연한 양일지도 모르겠어요.

저 치즈를 닭갈비 위에 붓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또 뿌려주더라구요.

성의있는 치즈뿌림. 합격입니다.

제가 폰을 테이블 끝자락에 올려놨는데 기름이 넘 많이 튀어 닦아보니 모두다 파마산 치즈이더라구요..

 치즈는 2번합격이에요 ㅎㅎ


닭갈비 먹어보니 안에 양파가 꽤 들어있어요.

전 양배추가 더 좋은뎅,, 잘 볶아진 야채는 다 맛있긴 합니다만,,

함께 갔던 지인은 양파 안좋아한다고 일부 골라냈지만 치즈땜에 잘 먹었어요.


그리고 떡!! 치즈떡인가? 하고 보았더니 고구마 떡이던데요?

일반떡+고구마떡의 조합입니다. 달콤했어요~


일단 치즈가 너무 많아서 닭갈비맛만을 판별해보기가 어려웠어요.

다음번엔 치즈 아닌 기본 닭갈비를 먹으러 갈까 생각중이에요.


밥도 물론 볶았습니다. 볶은밥도 물론 맛있었어요.

참기름을 듬뿍 뿌려주시더라구요.

닭갈비양이 좀 적은거 아니야 싶었는데 명치까지 배가 차올라 밥먹을때 몇숟갈은 포기했습니다.


앞치마는 준비되어 있는데, 쓸 필요가 없어요.

예약하고 가면 이미 다 볶아진 닭갈비가 저를 기다리니까요. 튈일이 거의 없어요.


또하나 중요포인트는 불판이에요.

요즘 TV에 닭갈비 위생에 대해서 많이들 얘기되었죠?

일도씨 불판은 손잡이가 있어 손님이 나가면 바로 들고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위생적인 부분때문에 닭갈비 먹기 꺼려하셨던 분들은 일도씨닭갈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동이 쉬운 불판이니만큼 두께가 얇아 닭갈비 특유의 볶아지는 그맛이 아쉬울수도 있을거 같아요.

기름이 자글자글~ 데일듯이 뜨거운 그맛이요.

전 조금 지저분한 닭갈비 집이 더 맛있는거 같더라구요;;


먹다보니 뭔가 허전하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닭갈비 집들은 쌈장 혹은 고추장에 물김치 상추등의 기본반찬이 있는데 여긴 그게 없어서 어색했어요.

스프에 치즈, 피클, 코울슬로까지 왠지 토속적인 음식이라기보다는 양식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참, 저희보다 먼저 들어와있던 테이블이 있었는데 예약이 아니었는지 주문하고 그제서야 닭갈비 볶더라구요.

저희가 밥볶아 먹을때쯤 그 테이블 먹기 시작했습니다.

예약의 중요성과 효율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도장 10개 모으면 1인분이 무료에요.

3인분에 3개,, 금방 모아서 먹을거 같아요~


맛은 무난. 치즈는 매력. 가격은 부담.

회사에서 가까우니 도장 10개정도는 모으고 마무리해야겠어요.

먹다보면 또 모르겠지만..


이곳 위치가 그리 좋진 않아요. 주차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역삼쪽 닭갈비의 희소성과 깔끔함으로 추천해드려요.

다음 지도는 아직도 비아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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